퇴직연금의 투자 등과 같이 퇴직 후를 위한 장기투자는 안전하며 확실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개별 종목보다 전망 밝은 섹터나 산업 전부에 투자하는 ETF를 하게 됩니다.
퇴직연금의 직접투자로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으로 ETF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섹터에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테마 ETF 투자는 무엇이고 현황과 투자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관련 내용은 유진투자증권의 테마 ETF 투자 리포트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테마 투자란 "메가 트렌드"에 대한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사회적, 구조적으로 일어나는 변화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메가트렌드를 "사회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시대적 조류"라고 정의 한다면, 사회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조하며 10년 이상 지속된다면 메가트렌드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테마투자란 장기간 이어지는 사회적, 구조적 변화에 대한 투자이며, 순환적 흐름(Cyclical trend) 보다 구조적인 고성장(Structural growth)이 예상되는 변화에 집중해서 투자하는 것입니다(유진투자증권). 특정 지역이나 섹터에 국한하지 않고, "연결", "구조적인 성장" 등의 키워드에 더 집중하는 것입니다.
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피터 린치의 책에 성장주와 가치주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성장주가 장기간에 걸친 메가트렌드에 투자하여 20루타, 30루타의 수익률을 준다는 내용입니다.
반대로 가치주라고 평가여겨지는 전통 업종의 투자는 고점과 저점을 예상하는 박스권 매매가 추천됩니다. 이미 관련 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했다면 일정한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거듭한다는 것입니다. 테마주 투자는 결국 메가트렌드에 의한 성장주의 장기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미국 테마형 ETF 시가총액(AMU)은 2019년 말 273억 달러에서 올해 9월 말 1,328억 달러로 5배 증가했습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테마형 ETF가 전체 ETF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입니다.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진투자증권)
저금리와 저성장을 예상하는 요인으로 부채 증가, 인구 고령화 등의 구조적 요인들을 꼽고 있습니다. 기술 혁신에 따른 물가 하락, 과도한 부채, 고령화는 저금리, 저성장을 뒷받침하는 구조적 배경들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인구 노령화 등으로 과거보다 낮은 성장이 고착되면서 이들 구조적 요인들의 변화는 쉽게 변하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이는 ‘희소한 성장’ 에 대한 투자수요가 향후 5년~10년간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ETF를 통한 테마 투자가 확대 전망의 근거입니다.
테마별 섹터를 보면 이머징마켓 Internet, 인프라(Infrastructure Development), 사이버보안(Cybersecurity), 전기차(EV), Resource Scarcity(물, 희토류), Block chain, Digital Infrastructure(데이터센터 리츠)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연도별 수익률 상위 테마를 보면,
2017년 ; 이머징마켓 인터넷, 비디오게임, E-커머스
2020년 ; 신재생에너지, CleanTech, 5G와 플랫폼
2021년 ; 전기차, 희소자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2) 2021년 2분기 기준 글로벌 부채(Debt)는 260조 달러로, 전 세계 GDP의 36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은 부채 수준은 소비보다 저축을 촉진하여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요인이 됩니다.
3) 유럽, 일본보다 인구 고령화 우려가 상대적으로 덜한 미국도 최근 10년간 노동 가능 인구 증가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노동가능인구는 금융위기 전에는 매년 연간 1% 이상씩 증가했지만, 금융위기 이후로는 증가율이 절반으로 하락하였습니다. 장기적으로 미국 노동 가능 인구 증가율은 물가상승률(CPI)에 대해 선행하고 있습니다.
즉 노동가능인구 증가하지 않는 한 급격한 인플레이션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인상도 일시적이거나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것을 전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저축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입니다.
국내 상장된 테마형 ETF 시가총액은 9월말 기준 9.7조 원으로 상장된 전체 ETF 시가총액 64 조원의 15% 수준입니다. 해외보다 테마형 ETF 비중이 더 높습니다.
국내는 250조원이 넘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1.2%만 ETF 등 직접 투자에 사용되고 있어서, 향후 거래가 활발한 테마형 ETF 상품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300조 원을 바라보는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중에서 직접 투자는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기준 1.2%로 여전히 미미한 상황입니다. 이는 국내에서 거래가 활발한 테마형 ETF 상품으로 꾸준히 자금 유입될 것을 기대하게 합니다. 이제 잠자는 퇴직연금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미래의 자산가치를 결정하는 척도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