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수많은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중에서 볼 때마다 고민이 됩니다. 최근에 개봉한 넷플릭스 추천작 3을 소개합니다. 이정재와 이병헌 출연의 오징어 게임, 정해인과 구교환의 DP, 이재훈과 탕준상의 무브 투 해븐입니다.
개인적으로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는데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다는 생각입니다. 군대 내 선임병사의 가혹행위를 다룬 DP와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무브토 해븐도 볼 만한 오릴지널 시리즈로 추천합니다.
<목차>
오징어 게임 줄거리
DP 줄거리
무브투해븐 줄거리
주인공 기훈(이정재)은 변변치 못한 인생으로 아내와는 이혼하고 대리기사 등의 일거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찾아와 명함을 건네며 게임 참가 제안을 합니다.
게임에 합류해 보니 참가자들은 모두 엄청난 채무에 시달리는 사람들입니다. 이제 사회에서는 더 이상의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게임은 어릴 적 특별한 놀이거리가 없던 시절에 했던 추억의 6가지 게임이 진행됩니다. 참가자는 450여 명이고 게임에서 탈락하면 죽임을 당하는 목숨을 건 게임입니다.
게임이 시작되면서 살기 위한 인간 본성의 모습들이 드러납니다. 속이고 폭력을 행사하고 타협하며 이기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합니다.
시청 포인트는 게임이 진행되면서 다음 게임은 어떤 게임일까?입니다. 목숨을 건 게임이기 때문에 사전에 어떤 정보가 있다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정보가 되는 상황입니다.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분들이라면 알만한 게임들이 이어집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사탕과자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징검다리 건너기, 오징어 게임이 그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게임방식에 드라마적인 요소가 섞인 게임 규칙이 추가됩니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탈락자가 나오고 탈락자들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어릴 적 추억을 끔찍한 현실로 바꾸어 놓았다는 아이러니한 작품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회에 나오는 결말 부분의 복선이 첫회에 나옵니다. 마지막 회에는 예상하기 힘든 반전이 있습니다. 반전되는 결말이 그렇게 해피하지는 않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결말을 굳이 얘기해 보자면 '돈이 인생을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다' 정도입니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결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돈을 좇아야만 하는 우리의 현실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오랜만에 카리스마 탈탈털린 이정재의 연기도 별미입니다.
군에 입대한 안준호(정해인) 이병은 헌병대에서 DP라는 보직을 가지게 됩니다. DP는 탈영병을 잡는 헌병 내 탈영병 채포 조입니다.
이야기의 주제는 군대 내에서 일어나는 선임병들의 후임병 괴롭히기입니다. 군에 다녀온 입장에서 과장된 부분이 많이 포함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극 중에서와 같은 괴롭힘이 있다면 탈영하거나 사고 치지 않을 병사가 어디에 있겠는가? 하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선임이라는 이유로 또 자신도 그렇게 당했다는 이유만으로 후임들을 괴롭혀도 된다는 생각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겠죠.
소중한 젊음을 바쳐 나라를 위한 봉사의 시간에 가혹행위나 인격적인 모독은 없어져야 한다는 것에 모든 국민이 동의할 것입니다.
DP 중에는 각가지 이유로 탈영병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만큼 자신의 개인적인 어려운 처지를 뒤로하고 국가에 봉사하는 시간이 의무복무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런 희생의 시간에 인격적인 모욕이나 이유 없는 비난이나 따돌림 등이 행해졌던 군대 내 문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가볍지도 않고 접근하기도 쉽지 않은 주제를 얘기해 준 작품이란 생각입니다.
DP에서는 주인공인 정해인보다 함께 메이트로 활동한 구교환의 연기가 돋보였는데요, 아무래도 극 중 역할인 호열이 시대의 흐름에 맞는 가볍고 유머러스하면서도 배려심 있는 역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총 6회 분량으로서 보면 후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집안에 군과 관련된 남자는 한 명씩 있을 텐데요. 작품과 함께 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무브 투 해븐은 유품 정리사 이야기입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죽음에 있어서는 어떤 사연과 이유가 있습니다.
유품 정리사들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해주면 떠나기 전에 미처 전하지 못했지만 꼭 전해야만 하는 고인의 마지막 이야기를 유품과 함께 전해줍니다.
주인공 한그루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대인관계에서 상호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자폐성 장애입니다. 특히 관심분야가 한정되어 특정한 관심분야에는 집작에 가까운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유품 정리사로 같이 일하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삼촌이 후견이 됩니다. 세상에 모든 것이 불만인 삼촌과 주인공 한그루가 만나서 어색하지만 어쩔 수 없는 동거가 시작됩니다.
정신적 장애는 겪고 있지만 진심이 가득한 주인공 한그루와 형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했던 동생인 삼촌은 함께 유품 정리사의 일을 하면서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아픔에 대해 이해해 간다는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유품 관리사라는 흔치 않은 직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회차가 더해질수록 잔잔하게 마음에 와닿습니다. 잔잔한 작품을 찾는 분이라면 강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들은 몇 회에 걸친 시리즈가 많습니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여 멈출 수가 없습니다. 위에 세 작품은 보면 후회하지 않는 작품입니다. 즐거운 감상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