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은 넷플렉스에서 방영되자마자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어릴 적 게임을 소재로 하였는데요,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추억의 놀이들을 가장 끔찍한 현실로 바꾸어 놓은 아이러니한 작품' 이란 작품평을 받고 있습니다.
<목차>
오징어 게임 대강의 줄거리
오징어 게임 기억에 남는 한 장면
오징어 게임 감상평
오징어 게임 출연진 소개와 주목받는 배우들
주인공 기훈(이정재)은 변변치 못한 인생으로 아내와는 이혼하고 대리기사 등의 일거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찾아와 명함을 건네며 게임 참가 제안을 합니다.
게임에 합류해 보니 참가자들은 모두 엄청난 채무에 시달리는 사람들 입니다. 이제 사회에서는 더 이상의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게임은 어릴적 특별한 놀이거리가 없던 시절에 했던 추억의 6가지 게임이 진행됩니다. 참가자는 450여 명이고 게임에서 탈락하면 죽임을 당하는 목숨을 건 게임입니다.
게임이 시작되면서 살기위한 인간 본성의 모습들이 드러납니다. 속이고 폭력을 행사하고 타협하며 이기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합니다.
시청포인트는 회차가 진행되면서 다음 게임이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이 시리즈의 가장 커다란 재미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게임 순서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마지막 회에 나오는 결말 부분의 복선이 첫회에 나옵니다. 마지막회에 반전이 있습니다. 반전되는 결말이 그렇게 해피하지는 않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결말을 굳이 얘기해 보자면 '돈이 인생을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다' 정도입니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식상한 결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돈을 쫓는 우리의 현실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이 아닐까 합니다.
오징어 게임 중에 인상에 남는 한 장면 꼽아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생각해 보는 장면으로 개인적으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6화 깐부의 한 장면입니다. 구슬 게임을 하는데 한 사람에게 구슬 10개씩을 나누어 주고 두 명씩 짝을 지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구슬 10개를 모두 딴다면 구슬을 모두 잃은 사람은 탈락되어 죽게 됩니다.
상우와 알리가 구슬게임을 하다가 상우가 구슬을 거의 잃게 되었습니다. 상우는 알리에게 내가 아니면 우리 가족은 모두 죽는다고 애원합니다. 이에 대해 알리는 '나도 가족이 있어요'라고 대답합니다.
우리 모두의 현실이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모두가 누군가를 책임지고 있는 현실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정해진 규칙 안에서 누군가는 살아남고 대박이 나지만, 경쟁에서 밀리면 극심한 어려움으로 몰리는 상황이 떠오릅니다.
목숨을 건 구슬 게임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둘 중에 누군가 한 명은 죽어야 하는 상황은 상대방을 속이고 타협을 하며 애원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집니다.
같은 또래의 새벽과 지영은 구슬치기를 해야 하는 시간에 자신의 지나온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시간이 다 되어감에 따라 게임을 시작하지만, 지영은 게임을 양보합니다.
이유를 묻는 새벽에 대해 지영의 대답은 "여기서 나갈 이유가 없더라"입니다. 그리고 탈락되어 죽음을 맞이합니다. 젊은 청춘이 아무런 희망이 없다는 것은 이 시대에 가슴 아픈 장면입니다.
한편 짝이 없던 한미녀는 깍두기란 이름으로 또다시 살아남게 됩니다.
게임 참가자들은 목숨을 걸고 게임을 진행합니다. 이제 게임의 3번째 규칙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게임 참가자의 과반수가 동의하면 게임이 중단된다는 규칙입니다.
게임 상금은 처음 참가한 450여 명의 상금에 해당하는 450억 원 가운데 죽음을 맞이한 탈락자들의 몫이 상금으로 적립됩니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상금의 액수는 점점 커져갑니다.
쌓여가는 현금 다발을 보면서 참가자들은 상금만을 보며 게임에 몰입합니다. 자꾸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또 오르는 것은 왜일까요?
오징어 게임을 보는 내내 쌓여가는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생각은 참가자들은 정말 저 상금을 가져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잡을 수도 없는 것을 쫓는 모습이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지막 게임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기훈은 왜 이런 게임을 시키느냐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에 대한 게임 진행자 역의 이병헌은 대답은 "당신들은 경마장의 말" 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오징어 게임은 19금 영화로 영화의 스토리상 살인 장면이 계속됩니다. 스토리 자체는 탄탄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네요~
1) 출연진을 보면 주인공 기훈역에 이정재가 카리스마 깨끗이 제거하고 가난하고 천덕꾸러기 이혼남 역할을 맡습니다. 이정재의 또 다른 연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종일관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이병헌은 마지막 회차가 돼서야 가면을 벗습니다. 상우 역의 박해수도 인간 깊은 곳의 속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주목받을 만한 배우로는 새벽 역의 정호연과 한미녀 역의 김주령을 들 수 있습니다. 새벽 역의 정호연은 강하지만 가녀린 20대 초반의 상처 많은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좋은 연기가 기대됩니다.
3) 가장 주목받은 배우는 한미녀 역에 김주령이 아닌가 합니다. 극 중에 한미녀는 억세고 악착같은 캘릭터로 사회에서도 살기 위해선 무엇이든 하는 인물입니다.
게임이 시작되자, 반칙은 물론이고 강해 보이거나 게임에 승산이 있는 참가자에게 접근하여 자신의 이익을 챙깁니다. 널뛰듯하고 좌충우돌하는 에너지 넘치는 한미녀 캐릭터를 섬세하며 강력하게 소화했다는 평가이니다.
이로 인해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목숨을 건 극한의 게임에서 배신과 화합, 갈등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 단연 돋보이는 연기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영화 '도가니'에서도 소름 끼칠 정도의 악역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번에도 작품을 빛나게 한 배우로 손색이 없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총 9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탄탄한 중견배우들의 연기력과 함께 즐거운 관람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