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시간의 결말은 어찌 보면 허무합니다. 이것이 당연한 것일지 모르겠네요. 자신이 알지도 못하고 통제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이 매일 펼쳐지는 당황스러움에 박형구는 너무 힘들었으니까요.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이 모든 사람에게 다르게 다가올 수 있겠네요. 내가 보기에 좀 이상해 보여도 상대방을 너무 몰아세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혹시 많이 힘든 병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것이 육체적인 것이나 정신적인 것이나 다른 이가 보면 멀쩡해 보이니까요.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하게 하네요!! 이것이 감독의 의도였을까요?
수혁은 시골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그러나 고민이 있습니다. 아내인 수연이 다른 이로 빙의하는 조현병입니다. 수연은 밤마다 다락방에 갇히고 밖에서 자물쇠가 채워집니다.
보다 못한 수혁은 다락방에서 같이 지내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한밤중에 화재가 발생하여 수혁과 수연은 모두 질식사하게 됩니다.
이제 박형구(조진웅) 형사가 등장하여 수사를 시작합니다. 마을사람들은 누구의 책임인지를 두고 다툼이 일어납니다. 수사를 진행하던 박형구는 마을 사람들과 술자리를 갖은 후 잠이 들게 됩니다. 휴대전화 벨소리에 받아보니 교장선생님입니다. 본인이 일어난 곳은 불이 난 수혁의 집이고요.
이제부터 박형구는 혼란스럽습니다. 사람들은 본인을 선생님이라 부릅니다. 살았던 집에 찾아가면 다른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아내도 아들과 사라지고 없습니다. 어찌 된 걸까요? 난 누구인가요? 박형구는 혼란에 싸이기 시작합니다.
지금부터 어려운 동거가 시작됩니다. 본인은 형사이고 아내와 아들이 있는데, 다른 모든 사람은 노총각 시골 선생님으로 자신을 대하고 있습니다.
미칠지경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과 환각이 서서히 교차하는 것을 깨달아 갑니다. 그리고 조금씩 현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러다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초희(이선빈)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방과후 뜨개질 선생이었습니다. 치료법이 없는 병을 가진 사람의 심정을 서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도 이해하게 됩니다. 자신이 많이 아픈 사람이고 치료가 필요한 사람인 것을...
영화를 아직 못 보셨다면 한 번 보세요. 아픈 사람의 그 아픔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여운도 남고요.
정신분혈병이라고 부르며 사고, 감정, 지각, 행동 등 인격의 장애 현상이 나타나는 정신병입니다. 뇌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뇌질환, 뇌장애입니다.
원인으로는 생물학적 환경적 요인으로 복잡한 뇌의 구조로 인해 한두 가지로 특정 지을 수는 없다고 하네요
증상은 영화에서 보는 것과 같이 환청, 비현직인 망상, 환각, 사고과정의 장애 등을 들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앓는 증상은 망상과 환각증상이라 보이네요.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의 가장 큰 고통은 무엇일까요?
영화의 결론부분일 수도 있는데요.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미칠 지경이 되지요. 자신이 이미 정신병자라는 사실은 모른 체 말입니다.
현실에서는 정말 힘든 병입니다.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운다고 해야겠네요.